온라인취미 하비풀 : 메리진의 스마트폰 드로잉 클래스
티스토리 블로스는 6년만에 해 본다. 예전에 노력(진짜로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리 믿고 있음) 해봤으나 네이버로 넘어오지 않아 결국 포기했는데 다시 도전.. 첫 글은 뭘 쓸까 고민하다 이왕 내 취미를 올리려고 했으니 내 생의 첫 온라인클래스 취미 수업을 올려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작년까지만해도 온라인 클래스가 무척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갑자기 많아진 느낌이랄까.. 나도 예전부터 그림을 쭉 그리고 싶었는데 그림을 그린지 꽤나 오래 되어서 이제는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 왔다. 거기다 아이패드를 4년째 사두고 안쓰고 있어서 사용해 보려고 한다.
근데 이 수업은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 드로잉 클래스'. 스마트폰으로 그리는 수업이란 거다. 그 때 당시 아이패드가 거의 맛이 가려고 하고 있었고(영상 시청 30분 만에 배터리가 48%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으로 무엇인가 그려봐야 겠다는 아주 찰나의 짧은 생각으로 내 생에 첫 온라인 수업을 결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패드는 15만원 가량 주고 리퍼 받아서 새거처럼 쓰고 있고, 이 수업은 아이폰에 적합하다는 거다. 내 폰은 G6..
역시 이런건 키트빨 아닌가 모르겠다. 이 정전식 펜이 사고 싶어 수업을 결제했는지도 모르겠다.ㅋㅋ 수업을 듣고 있으면 선생님은 굉장히 선을 잘 그리는데 내가 그리는 선은 첫 시작이 항상 울퉁불퉁하다.
처음엔 아이패드로 시작했더랬다. 안드로이드 폰으로 쓰기엔 조금 불편하다. 이 수업은 '어도비스케치' 라는 무료어플을 이용해 진행되는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기능이 다르다. 내가 애플 제품 싫다 싫다 하면서 아이패드 프로를 산 이유가 '프로크리에이트' 어플 때문인데, 4년 전 구매를 고민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다. 태블릿은 사용하기 힘들고 편리한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프로크리에이트 어플은 안드로이드에는 적용이 안되기 때문이다. 4년쯤 지나면 안드로이드에도 전문적인 그림 어플 하나쯤은 나올줄 알았는데, 2020년인 지금도 보라. 여전히 프로크리에이트는 진화중이고 애플스토어에서만 판매한다.아이패드에 관한 얘기는 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수업에 나오는 것 중 대부분이 안드로이드엔 적용이 안된다. 그렇다고 수업을 못따라가는건 아니고,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랄까..ㅋㅋ
브러시가 없는게 많고, 내부칠하기 기능이 없어서 레이어를 따로 만들어 그려서 지워줘야 하는 그런 상황들..
특히 브러시 사이즈 조절이 내맘대로 안됨..부들부들
내가 불편하다고 느낀 이 모든 것들이 수업에 적용된다. 즉 아이폰만 된단 말씀. 그래서 처음엔 아이패드로 그렸는데 애플펜슬이 너무 편해서 정전식 터치펜을 쓸때 적용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후반부엔 스마트폰에 따라그렸다.
결과는 비슷하다고 할 지도 모르나 내 느낌은 너무나 다름...
아래는 나의 그림들.ㅋ
따라 그리는건 재미있다. 이제 step 3까지 온 듯 하다. 아마 스텝7까지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비풀이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좋은점이 하나 있다면 평생수강이 가능한 점일 것이다. 지금 양말인형 클래스와 대바늘로 양말뜨기 클래스를 신청해둔 상태인데 둘 다 다른 클래스 앱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근데 이들은 다 유효기간이 있더라는 것이지. 사람은 마감이 있어야 한다지만 느긋하게 하나하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기도..ㅎㅎ
올 해 안에 꼭 완강해서 나머지 그림들도 가지고 올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