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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천재의 길_Drawing&Pattern

패스파인더 일러스트레이터 기능 2. 구멍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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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울때 수업 시간에 엄청 졸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왜냐하면 생전 처음 보는 툴에다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2시간 내내 듣고 있다고 생각해봐라 그게 귀에 들어오나. 근데 처음 취업했을 때 회사 동기에게 일러스트레이터를 가르쳐 주려고 성심성의껏 수업을 해 준 적이 있는데 그 아이에게서 과거의 내가 보였다. 알고는 싶지만 당장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 눈이 흐리멍텅해지는 그 표정.. 잊을 수가 없다. 내가 그때 그랬구나.

 

그래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어도비 프로그램은 직접 부딪치며 해봐야 손에도 익고 머리에도 익는 것 같다. 그것이 나의 결론이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는 어떻게 저떻게 야매로 독학으로 머리굴려가며 이래 저래 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프리미어는 정말 모르겠다. 마지막 회사에서 영상편집을 하는 동생을 꼬셔 그나마 조금이나마 배웠다지만 그 아이가 정해준 프레임으로 아직까지 사용하며, 그 아이가 알려준 단축키 밖에 알지 못한다. 거기다가 자막 넣는 방법, 속도 늘이고 줄이는 방법, 영상 자르는 방법 요 정도만 안다고나 할까. 맨날 옆에서 일하는거 구경해도 정말 대단한 기술력이다. 몇 년 만에 다시하는 프리미엄 프로그램은 이제 기억속에서 거의 잊혀져서 다시 기억을 되살리느라 꽤나 애를 썼다. 그렇게 프리미어 프로그램을 쓴 지 어언 5개월차.. 아직도 나는 자막 넣는 법, 음악 까는법, 자르는 법, 속도 조절하는 법 등 몇 가지 안되는 기술 가지고 요래 저래 하고 있다. 결론은 나는 항상 정석대로는 하지 못하며 내가 익숙한 방향이 곧 나의 방향이라는 것이다. 그걸 아주 오래간만에 깨닫게 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기능을 조금 더 포스팅하고 나면 차차 요즘 관심있는 아이패드나 포토샵, 프리미어에 대해서도 다뤄 볼까 한다. 그리고 내가 코로나19로 인해 심심해 저질러둔 수공예 온라인 수업들도..ㅋㅋ 슬슬 결실을 맺을 때가 되었다. 심심해서 3월에 수강신청을 한 것인데 그쪽도 수업 준비를 해야 하는건지 4월에 오픈하는 것들이 많아서 큰일이다. 나는 4월부터 바쁠 예정인데.

 

 

일러스트레이터 패스파인더에 얘기를 해 보려고 하다가 이렇게 서론이 길어진 이유는, 사실 나는 패스파인더 기능을 정말 이해하기도 어렵고 싫어했다. 그래서 잘 안썼다. 좀 번거롭더라도 포토샵에서 이미지를 만들어 가지고 온 적도 있고, 그냥 구멍 뚫기 기능 대신에 흰색으로 메꾼 적도 있다. 그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니 그렇게 했겠지만? ㅋ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기 싫으면 억지로 할 필요가 없다는거다. 이것 말고도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고 하니까..

 

 

 

 

 

 

구멍뚫기 기능은 그래도 패스파인더가 제일 간단하니 설명을 해 보려고 한다. 며칠간의 포스팅으로 앞 2개는 썼으니까 그건 됐고, 그 다음에 상단에 있는 오른쪽 2개는 위 그림으로 설명이 대체되었으면 한다. 사각형을 두 개 그렸고, 그 두가지 사각형을 한꺼번에 선택툴로 잡아서 패스파인더를 누르면, 사진처럼 변한다. 교집합도 되고, 그 반대(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난 문과니깐) 도 가능하다.

 

그 아래 있는 패스파인더들은 일단 기능들을 확인해 보려면 2개의 도형을 만들어서 이것 저것 실험해 보면 되는데,

무턱대고 하지 말고, 일단 도형을 두가지를 그릴 때 겹쳐서 그려본다. 그 후, 선택툴 아래에 있는 흰색 화살표를 선택해 클릭해 보면 분할된 면이나 선 표시가 날 거다. 파란 줄로. 그걸 del키를 눌러서 지워도 보고 추가도 해 보고 이런식으로 실험을 해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이걸 내가 어디에다 사용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힌다.

 

나 같은 경우 거의 패스파인더 기능 중 상단의 왼쪽 두개만 쓰지 나머지는 잘 안쓰는 것 같다. 저렇게 도형을 여러개 만들고 지우고 하느니 차라리 그대로 도형을 만들어 합치는게 편하지 않을까.. 방법은 다양하니까 본인이 편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번에 친구가 일러스트 프로그램 사용하는거 보니 이 기능 저 기능 참 다양하게 잘도 사용하더란 말이지. 그게 참 멋있어 보였다.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글은 대충 이 정도로만 쓰고 요즘 아이패드를 자주 이용하고 있으니 프로크리에이트 앱이나 애플펜슬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려고 한다. 뜨개 도안 수업은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보통 6주 과정인데 그 6주에 다 진행이 안된다고 하더라..당연하지 나도 처음 배웠을때 거의 한 학기를 다 배워도 겨우 알까 말까였는데 6주 만에 어떻게 다 알겠는가.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이런 기능이 있구나'를 파악하는 정도로, 그리고 그 후에 혼자 독학이 가능한 정도로 수업을 받는 것일테고 조금이나마 프로그램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맞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도 언젠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뜨개도안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해 보고는 싶지만 아직 할게 너무 많아 그 단계까지는 못갔다. 언젠가 수업을 하게 될 날을 기다리며.. 그동안 나는 열심히 글이나 쓰고 있어야 겠다.

 

아무튼 여기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생각보다 프로그램 자체는 어렵지 않으며 초반의 힘듦만 조금 지나가면 찬찬히 혼자 독학하기에 얼마든지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어도비 프로그램이므로 포토샵, 나아가 프리미어도 큰 어려움 없이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축키나 이런 이해도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라도 일단은 대충 배워두고 다른것도 함께 해보는 것이 좋을듯.

 

보통은 일러스트보다는 포토샵부터 배우겠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음! 나도 일러스트레이터보다 포토샵이 더 편했는데 지금은 일러스트가 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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