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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천재의 길_Drawing&Pattern

아이패드프로 1세대 12.9 리퍼받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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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퍼를 받고난 후 알게 됐는데 아마 내가 아이패드프로를 구입한게 2016년도라고 한다.(2017년이었던가?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5년차에 접어든 것이지.. 그 때만 하더라도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여서 자금의 여유가 있을때 구입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지른게다. 그리 지른게 지금 몇 가지 되는데, 아이패드프로를 제외하고도 노트북, 미러리스 등이 있을 수 있겠다. 근데 지금 사고나서 생각하는건, 용도를 잘 생각해서 샀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러리스는 영상을 실질적으로 요즘에 많이 찍는데 20분 남짓 찍으면 배터리가 뜨거워져 꺼져버리고..(다른 카메라도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노트북은.. 뭐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으니 패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이패드는 흠..그림을 그리려고 산게 가장 큰데 실질적으로는 영상을 제일 많이 본다. 웨이브, 티빙, 유튜브, 넷플릭스.. 그래 온갖 유료 프로그램은 다 깔아놓고 맨날 앉아서 예능만 보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홈트레이닝을 시작해서 유튜브를 통해 몸풀기 요가나 근력운동을 따라하는 편인데, 이게 내 방에서 볼 땐 크게 문제가 없지만 엄마랑 같이 하려고 충전기를 분리하고 엄마방에 가지고 가서부터 문제가 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100%완충인 상태에서 30분간의 운동을 하다보니 배터리가 40%대 까지 내려가 있더라는것. 이건 좀 심한 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귀찮아서 그대로 썼드랬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애플펜슬을 오랜만에 써 보려고 꽂아서 충전하는데 아이패드가 꺼져버린것.. 한 창 다시 그림을 그려볼까 하고 기지개를 피던 시점이라 내 열정이 또다시 사르르르 가라 앉은 계기가 되었다. 어딜 가지고 다녀도 혼자 꺼지고, 집에 가져와서 충전기를 꽂아도 방전이 되어서 1~2시간 정도 지나니까 그제서야 켜지고. 이건 좀 심하다 싶어 벼르고 벼르다가 애플 as기관에 갔다. 내 생전 애플을 써본 것은 아이패드프로가 처음이기 때문에 서비스센터 역시 처음으로 방문한 것이었는데, 데스크에 3명 앉을 자리가 있고, 접수하는 곳에도 예비로 하나가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예약을 하고 왔어도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오랜 대기 끝에 기사님을 뵈었는데, 배터리 문제가 맞다고 한다. 배터리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리퍼가 가능하다고도 했다. 그 때 아마 리퍼 금액이 15만원 가량이었던 것 같다. 문제는 아이패드의 내용을 싹 정리해서 업로드 해두고 삭제한 후 가져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귀찮아서 그냥 다 삭제하고 리퍼해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때가 아마 새해가 껴 있어서 올 해 1월에 리퍼를 받았던 것 같다.

 

그 때 기사님께 제 아이패드 프로가 1세대 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아마 그렇게 불려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찾아보니 6세대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유튜브에 그림그리는 사람들 보니 화면 위로 팬슬 촥! 올려서 충전하던데.. 나는 여전히 애플펜슬 뚜껑 따서 충전단지에 꽂아서 충전해서 쓰는데 흐그극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바꾸고 싶어졌다. 방금 글을 쓴다고 아이패드프로1세대에 대해 간단히 검색을 했는데..음.. 느리다는 것 같다. 아무래도 3세대,4세대가 더 좋은 거겠지?? 그래도 리퍼도 받았고 요즘 하루종일 외부에서 영상봐도 50%대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는데 그 동안 썼던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3년은 거뜬히 쓰지 않을까 싶다. 제발 그 동안 애초에 계획했던 그림도 좀 열심히 그렸으면 좋겠다.

매일 그림 잘그리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영상만 찾아보면서 그림은 그리지도 않으니 이거 뭔..

-프로크리애이트앱

 

아이패드프로를 산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이 앱이다. 4~5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아이폰 유저만 사용할 수 있는 이 어플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산 것 같지 않은데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한 번씩 들어가면 새로운 기능이 자꾸 자꾸 생겨나는거다.. 내가 처음 샀을때만 하더라도 아주 허접했는데, 예를 들면 이런거다.

스포이드 기능이 처음에는 색만 꾹~누르면 변경이 가능했다. 어느날부터인가 안되서 찾아보니 네모 □ 를 손가락으로 누르고 색을 꾹 눌러야 바뀌더라는것. 이런식으로 변경이 됐는데. 그때 당시 내가 그릴 때만 하더라도 정원 ○은 못그렸다. 아니, 내가 몰랐던 건가? 정말로 정원을 그리는 기능이 없었다. 지금처럼 대칭으로 그리는 작업도 없었고! 난 그렇게 생각한다구! 그래서 그 때 다른 앱에 가서 정원을 그리고 그걸 가져와서 그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이번에 리퍼 받으면서 앱을 다시 다운 받았는데(기사님 말로는 앱 다운 받는 횟수가 정해져 있다고 했다. 3번이라던가..그렇다면 난 한 번 남은 것인가 후덜덜) 다시 받은 앱에 예전의 그림들이 사라져서 무척 서운했다. 당연히 없을거라 생각했어도 어도비스케치나 굿노트는 남아있으니 더 서운함이 커질 수 밖에..

 

-굿노트앱

 

쓰지는 않으면서 돈은 잘 쓴다. 굿노트앱도 다운 받았드랬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뭔가를 꾸미는데는 소질이 없는지라 진짜 그냥 일기나 노트 대용으로 쓰고 있는데, 그래도 예쁘게 쓰고자 하는 욕구는 있는지 맨날 유튜브 보면서 다이어리 꾸미는법을 살펴보고 있다. 하라면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대체 왜 이렇게 귀찮은지.. 그래도 일기대용이라도 사용하는게 어디냐며..게다가 리퍼받고나서 앱 다시 깔았을때 예전 결과물들이 남아 있어서 무척 감격했다.

 

이번에 애플펜슬 새단장도 해 줬겠다. 다시 아이패드를 열심히 써 줘야 겠다는 생각은 열심히 하고 있다. 매일 밤 잘 때마다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기 싫어져서 문제지..그래서 언젠가는 내가 하지 않겠는가 토닥이며 열심히 가지고 다니고 있는 중이다.

 

+ 그 당시 아이패드프로 12.9인치와 9.몇 인치를 사이에 두고 엄청 고민했는데, 같이 갔던 동생이 무조건 12.9인치를 사라고 해서 그리 했다. 근데 12.9는 아마추어인 내가 가지고 다니기엔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화면이 커서 좋지만 무겁고..

키보드도 정품 구매를 했는데 펜슬까지 하면 아마 노트북보다 더 비쌌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주고 사는게 맞나 걱정도 했는데 요즘보니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들도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니 조금 안심이 되면서도 왜 나는 선구자가 되지 못했을까 하는 한심함도 생기는 중이다. 역시 뭐든 마감이 있어야 해.. 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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