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던가.. 이번에 아이패드를 리퍼 받았는데 그때 구매했다고 한다. 2017년인지 2016년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리퍼받은지도 벌써 몇 개월이 지나가니까. 그러니까 2017년에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4년차라는 건데..
분명히 나는 아이패드를 그림그리려고 샀다. 그 당시에 엄청나게 고민했다. 나는 원래 애국자는 아니지만 애플은 알게 모르게 거부감이 있었는데, 거기엔 이런 기분도 좀 깔려있었던 것 같다. 애플의 기능들은 쓰기가 어려우나 그것에 익숙해지면 그것밖에 못쓰는 그런게 있잖은가. 친구들이 말하길 다른 기기들은 인간에게 맞추지만 애플은 사람이 기기에 맞춰야 한다는 그런? 이런 시건방진! 이런 기분으로 아마 그동안 애플을 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니 아이패드를 살 때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겠는가. 아이패드와 삼성에서 나오는 패드를 가지고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애플제품을 구매했는데 그 이유는 '프로크리에이트' 앱이 가장 큰 역할을 가지고 있다.
유료 프로그램이었던 프로크리에이트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바로 화면에 대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다 필압도 좋았(다고 생각함..).그러므로 한참을 고민하다 아이패드프로를 샀다는 거다. 물론 이 선택은 지금생각해도 잘했다 싶다. 왜냐하면 그 당시 내가 아이패드를 살 때만 하더라도 '과연 패드가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보니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들도 거의 아이패드를 이용해 작업을 많이 하더라는 것이다. 거기다 유튜브 같은 곳 보면 강좌도 많아요. 와우, 내가 선견지명이 있었나! 몇 년 쯤 지나면 안드로이드 앱에도 '프로크리에이트' 앱이 깔리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기우였으며, 지금까지도 애플에만 있으니 말 다 했다.
그리고 내가 첫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는데 어도비 스케치 어플은 안드로이드도 깔리지만 애플 기기에서 사용했을때와 차별이 어마어마하다.. G3, G4, G6까지 쓰고 있는 나로써는 분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왜! 어찌하여 삼성과 lg는 그림 그리는 전문 패드를 내놓지 않았는가! 내놨다면 내가 당장 샀을텐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렇게 4년을 아이패드를 방치했다. 요즘 유튜브로 일러스트 강좌같은것을 보니 다들 아이패드프로2세대, 3세대, 6세대를 쓰던데..나는 아마 1세대 일 것이다. 내 것이 무슨 세대라고 얘기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게다가 나는 애플펜슬도 충전기에 꽂아 충전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쓰는데 그들은 아이패드 상단에 촥! 붙여서 자동 충전을 시키는게 그렇게 부럽더라.. 늘 하는 고민을 4년 (더 오래전부터 한 것 같은데) 이상을 하고 있다보니 이번에야 말로 진짜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리퍼도 받았고(그러나 그것도 벌써 몇 개월 전 일..) 애플펜슬 실리콘 케이스도 구매했다.
그리고 어제 유튜브를 돌아다니면서 아이패드로 그림그리는 사람들을 꽤 봤는데 내가 본 것 중 거의 80% 정도는 프로크리에이트 앱을 사용하고, 작은 비율로 어도비스케치 프로그램도 사용하더라. 아무래도 어도비스케치는 무료앱이니까 수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들은 그 앱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 같았다.
옛날에(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프로크리에이트앱을 구매하자마자 그림을 꽤나 그렸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정원'을 그리는 기능도 없었고 음..정말 기능이 빈약했다. 근데 몇개월 만에 한 번씩 접속해보면 정말 다양한 기능들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기능이 많다. 그리고 프로크리에이트는 레이어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포토샵을 썼던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하겠더라.
수업들어보니 어도비 스케치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나도 펜슬도 재단장 했으니 이번에야말로 그림을 그려야지 싶다.
이게 오기같은게 아니고 몇 십년을 '그림 잘그리고 싶다'라는 마음만 갖고 있으니 내 자신에게도 화가나는거다. 나는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자꾸 생길 것 같고..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그림을 꾸준히 그려서 나만의 스타일을 갖는것이 나의 목표이다.
이제 패션잡지도 열심히 보고, 자투리 시간에 핸드폰 그만 드다보고 그림 연습도 하고 그래야지 후훗, 그러다 보면 어느순간 예술가가 되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뭔가 하나를 알면 그걸 자랑하고 싶어 못견디는 성격이다. 그런데 자랑할 데가 없으면 애초에 안할수도 있다. 그래서 블로그를 만든 것도 있다. 내가 새로 안 기능들을 자랑하면서 정보를 채워 나가야지!!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프로크리에이트 앱과 어도비스케치 앱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하며 글을 마쳐야 겠다.
<프로크리에이트 장점>
1. 타블렛으로 그림그리는 것보다 아이패드에 그림을 직관적으로 그리는 것이 훨씬 실력 대비 효과가 좋다.(이건 어도비스케치도 마찬가지)
2. 10,000원 안되는 금액으로 결제를 했는데 그에 비해 4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새로운 기능들이 주기적으로 계속 나타나고 있다.
3. 브러시가 다양하다.
4. 이동성이 좋다. 어딜 가더라도 데리고 다니면서 그릴 수 있음.
<프로크리에이트 단점>
1. 유료앱이라는 것 자체가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같이 할까 말까 하는 사람들은 오래 고민을 할테니..
2. 브러시가 너무 다양하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브러시를 찾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수정을 해봐야 하는데 그 브러시 수정 탭이 너무 복잡하게 되어있다. 특히 한글로 적혀있어도 무슨 기능인지 이해가 안갈 때가 많음. 이건 내가 4년째 초보자라 그럴 수도 있다.
3. 파일이 엄청 크고 레이어를 세분화 해야 하는 경우라면 프로크리에이트 앱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파일 크기가 크면 레이어 개수가 50개도 생성이 안됐던 것 같다.
하지만 단점은 정말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좋은 앱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어도비스케치 장점>
1. 무료앱이다.(엄청난 메리트!)
2. 브러시가 다양하다. 손그림 맛을 내는 브러시들이 많다.(프로크리에이트 앱보다는 훨씬 적긴 하다)
3. 핸드폰으로도 간단한 그림 그리기가 가능하다.(정전식터치펜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저렴함)
4. 안드로이드 폰으로도 사용 가능.
<어도비스케치 단점>
1. 안드로이드에는 기능이 많이 없다.손그림 느낌 나는 것이 장점인데 안드로이드 폰으로 그리면 그 장점이 사라진다.
2. 레이어 개수가 한계가 있다(안드로이드만 그런건지 알 수는 없다)
3. 포토샵으로 주로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기능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ex.내부칠하기 기능. 포토샵에서는 레이어에 있는 그 기능. 누르면 그 레이어만 색을 칠할 수 있다. 애플폰으로는 내부칠하기가 가능하고 안드로이드로는 내부칠하기가 안되기 때문에 따로 레이어를 만들어 덧칠하고 테두리는 지워야 하므로 작업시간이 더 걸린다)
어도비스케치는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라, 개인적으로 그림을 안그려봐서 그렇게 많이 알지 못한다. 몇 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스텝3라니...털썩! 전문가가 아니라도 하더라도 오랫동안 취미로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솔직히 1만원이 그리 큰 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와퍼 세트도 8000원에 육박하던데 밥 한끼 먹었다치고 구매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음.
아, 그런데 얼마전에 리퍼받으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프로크리에이트앱은 다운로드 횟수가 정해져 있지 않느냐고 as기사님이 물어보시더라. 나도 잘 모르겠는데 3번인가로 정해져 있다고 하였던 것 같다. 이게 진실인진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나는 2번째 다운로드니까 1번 더 바꾸면 그 다음엔 새로 사야하는가..이것 때문에 좀 더 신중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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